이 사이트를 만든 이유
시작은 전자 색소폰 한 대였어요
야마하 전자 색소폰 YDS-120을 샀어요. 꼭 불어 보고 싶은 곡이 있었거든요. Careless Whisper의 그 유명한 첫 소절이요. 유튜브에서 악보 영상을 찾아 틀어 놓고 악기를 들었는데, 첫 음에서 멈췄어요.
오선 위의 음표가 무슨 음인지 바로 읽히지 않았어요. 겨우 "레"라는 걸 알아내면, 이번엔 레를 내려면 어느 손가락을 눌러야 하는지 설명서 운지표를 뒤져야 했어요. 악보 보고, 운지표 찾고, 다시 악보로 돌아오고. 한 마디를 부는 데 몇 분이 걸렸고, 그사이 노래의 흐름은 다 잊어버렸어요.
초보자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야 해요
악기를 처음 배우는 사람은 악보를 읽는 일과 운지를 떠올리는 일을 동시에 해야 해요. 둘 다 익숙하지 않으니 손은 멈추고, 소리는 끊기고, "나는 악보를 못 읽어서 안 되나 보다" 하고 악기를 내려놓게 돼요. 불고 싶은 곡은 분명히 있는데, 그 곡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었어요.
그래서 하나씩 만들었어요
처음엔 음표마다 계이름을 적었어요. 그다음엔 마디마다 운지 그림을 붙였어요. 그림을 옆으로 길게 늘어놓으니 화면을 계속 옆으로 넘겨야 해서, 두 마디씩 두 줄로 나눠 한 화면에 들어오게 했어요. 그 화면을 처음 봤을 때 "딱 이거다" 싶었어요.
마지막으로 운지 그림이 노래에 맞춰 켜지게 만들었어요. 지금 불 음과 운지가 위에 크게 뜨고, 다음 음이 옆에 미리 보여요. 속도를 늦추고, 막히는 마디만 골라 계속 반복할 수 있어요.
악보를 다 읽을 줄 알게 된 다음에 곡을 분 게 아니에요. 운지를 보며 따라 불다 보니 손이 먼저 기억했고, 악보는 그 뒤에 조금씩 눈에 들어왔어요.
이 사이트가 하려는 일
"악보부터 읽을 줄 알아야 곡을 불 수 있다"는 순서를 바꾸는 거예요. 곡부터 불고, 악보 읽기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요. 그래서 모든 음표 아래에 운지 그림을 붙이고, 연습을 세 단계로 나눴어요. 멜로디를 따라 불고, 메트로놈만 들으며 혼자 불고, 마지막엔 MR에 맞춰 불어요.
악기마다, 기종마다 운지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도 직접 겪었어요. 그래서 운지표에서 내 악기에 맞게 운지를 고칠 수 있게 했고, 고친 운지는 모든 곡에 바로 반영돼요.
앞으로 할 일
지금은 알토 색소폰과 저작권이 끝난 곡으로 시작했어요. 곧 갖고 있는 악보와 MR을 올려 같은 연습 화면으로 만드는 기능을 열 예정이에요. 올린 파일은 올린 사람만 볼 수 있어요. 그다음엔 리코더, 플루트, 클라리넷, 트럼펫, 피아노, 기타 같은 다른 악기도 하나씩 더할게요.
이 사이트는 개인이 혼자 만들고 운영해요. 저처럼 불고 싶은 곡 앞에서 멈춰 본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.
저작권
이 사이트의 연습곡은 저작권 보호 기간이 끝난 곡을 직접 옮긴 것이에요. 권리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아래 이메일로 알려 주세요. 확인 후 바로 조치할게요.
연락처
오류 제보나 곡 요청은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: contact@fingernola.com